Jenica 2013. 5. 30. 22:14



이른 아침 비행기라 새벽같이 일어나 챙기고 나선다.

늘 찍던 캐리어와의 셀카도 안찍었네.


공휴일 아침의 인천공항은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다시는 남들 떠날 때 떠나지 말아야지,라고 잠시 생각해보지만,

하루라도 더 놀고 싶은 비루한 직장인에게는 연결해서 쓸 수 있는 휴일이란 황금과도 같은 것임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타는 국적기.

기내가 추울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너무 덥다 - -

뭐지? 요즘 동남아 가는 건 다 이런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뒤로 탔던 모든 비행기는 그렇지 않았던 걸 생각해보면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 한 번의 초유의 사태.

아까 내가 봤던 수많은 사람들 그냥 많기만 한 게 아니었다.

항공기가 너무 많아 이륙이 지연된다는 방송이 들린다.

이제까지 인천에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말이지.


그리고 이 순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고 그저 멍~한 상태.

이제 이 정도 길이의 여행에는 익숙해진 건가..






USB 단자가 있는 기종은 처음 타봐서 신기 +_+ 잽싸게 충전을 ㅎㅎ









창가 자리를 좋아한다. 장거리일 때는 복도가 좋긴 하지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직접 봐야 마음이 놓인달까.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가끔 뭉게구름 사이를 지나갈 땐 그 촉촉한(혹은 축축한 ㅎㅎ) 기분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