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ica 2013. 11. 5. 21:40

* 2013년 10월 기준 정보입니다 :)

* 7박 일정으로 친구와 자유여행으로 갔다 왔어요.

* 이번 정보글 역시 글 위주로 갑니다.




#항공권

에어아시아 타고 갔어요. 프로모션 때 예약해서 44만원 정도에 산 것 같네요. 보통 직항항공권이 60만원 이상인 것 같던데, 그거에 비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지만,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하기 때문에 인천-쿠알라 6시간 + 공항에서 3시간 대기 + 쿠알라-발리 3시간 = 총 12시간 걸려서 갔어요 ^^

발리는 동남아니 가깝다는 느낌으로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유럽온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가격 매리트가 확실히 있지만, 다음에 간다면 직항 타고 갈 거 같아요 ㅎㅎ




#에어아시아

처음 타봤는데요,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은 괜찮은 저가항공인 것 같다는 생각을 ㅎㅎ 유럽여행할 때 저가항공 타보긴 했지만, 1~2시간 거리가 대부분이어서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엔 장거리여서 그런지 불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선 기내식. 에어아시아 후기를 보면, 아무도 신청을 안한다, 기내에서 사먹으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라는 얘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제가 탄 구간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대부분 미리 식사 다 주문해서 받고, 주문 안했더라도 라면 같은 거 사먹더라구요~ 기내에서 사먹으면 8천원인데,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할인에 물까지 준다고 하니 별 맛은 아니더라도 인천-쿠알라 같은 긴 구간에서는 미리 주문해서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던킨 도넛을 사서 탔는데 ㅎㅎ 인천-쿠알라 구간에서는 외부 음식 먹지 말라고 방송도 하더라구요~ 한국말로 ^^ 그래서 눈치보고 있었는데, 말레이시안들이 기내식 먹고 나서 다들 주섬주섬 한국 과자 꺼내서 먹길래 도넛 꺼내 먹었어요 ㅋㅋ 다음에 탄다면 기내식 미리 주문할 거예요. 그리고 쿠알라-발리 같은 짧은 구간에는 컵라면 안팔아요 ;ㅁ;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안판다 그래서 그냥 굶었어요 ㅋㅋㅋ


수하물은 기내는 7kg까지라고 하는데, 크기만 괜찮으면 무게 재지 않구요, 7kg가방 하나에 핸드백 하나 정도 허용된다 그래서 좀 걱정했는데, 캐리어 2개 이런 느낌 아닌 이상 가방이 여러개이거나 이런 것까지 체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붙이는 짐은 액체류 때문에 돌아올 때만 15kg 신청하고 갔는데요, 무게가 넘지 않아서 별다른 얘기는 없었고, (당연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전 늘 짐은 하나만 붙여봐서요 ㅎㅎ) 붙이는 거 이거 하나냐고 묻더라구요. 무게만 넘지 않으면 여러 개-몇 개까지 될지는 ㅎㅎ- 보낼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환승관련.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하는데, 짐을 안붙여서 그런지 쿠알라까지 가는 보딩패스만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대충 거기 가서 더 받으라는데 ㅋㅋㅋㅋ 불안해서 후기를 검색해보면 환승표까지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불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쿠알라공항에서 발리 넘어가는 보딩패스 받을 수 있더라구요 ㅎㅎ 돌아올 때 발리에서는 보딩패스 2장을 줬던 걸 보면, 짐을 붙이면 한 번에 다 주는 거 같기도 하네요. 6시간 비행 끝에 쿠알라룸프르에 도착하면 걸어서 작은 공항으로 들어가게 돼요. LCCT라고 부르는 저가항공전용 터미널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입국심사구요, 왼쪽으로 들어가야 환승줄이예요. 여기서 줄 서서 다시 체크인을 하니까 이때도 항공권 예약번호나 이티켓 챙겨두시구요, 체크인할 때 한국에서 짐 붙인 거 있는지 다시 물어보더라구요. 보딩패스 받고 터미널로 들어가기 전에 엑스레이 검사 한 번 더 해요. 기내에 짐을 많이 가지고 타니 참 귀찮더라는.. 


좌석배정 관련. 웹체크인을 할까 하다가, 친구랑 저랑 좌석이 떨어져있길래, 공항 가서 얘기 잘 하면 붙여준다는 팁을 보고 그냥 갔는데요, 인천에서는 짤없이 안해줘요 ^^ 자동배정이라 바꿔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인천말고 쿠알라-발리, 발리-쿠알라, 쿠알라-인천 이 세구간 모두 붙은 좌석 받았어요 ^^ 묻지도 않고, 바로 옆자리가 없으면 복도 사이에 두고라도 자리 붙여주는 거 같은데 인천에서는 왜그러는지 모를..


그리고 듣던대로 기내가 엄청 추워요. 담요도 당연히 돈을 내야 빌릴 수 있으니 덮을 것 꼭 챙겨서 타세요.


전반적인 느낌이 뭔가 내가 조금 처량해지는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국내 저가항공 타는 것과는 달리 좀 정말 저가항공을 탄 느낌을 받았어요 ㅋㅋㅋㅋ 담요만 해도 굳이 덮을 거 들고 타지 않고 돈내고 빌리면 되는 건데 싶은 생각도 들고요 ㅋㅋ 하지만 돈 없는 제가 힘이 있나요.... ㅎㅎ 저렴한 건 이유가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은.




#쿠알라룸푸르 저가항공터미널 라운지

인터넷에서 봤던 꽤나 괜찮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같은 Prime Plaza 라운지지만 훨씬 규모가 작은 라운지가 LCCT에 있더라구요. 2층으로 가서 어떻게 하면 그냥 터미널로 넘어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시도해보지는 않았어요. 친구는 PP카드가 없어서 돈내고 이용했는데, 일반 터미널 라운지와 같은 금액이 차감된다면 돈 내고 이용하기엔 많이 아까운 곳 같아요. 규모도 작고-하지만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긴 해요- 음식은 토스트(버터, 쨈), 샐러드, 커피와 차, 시리얼, 우유, 쌀국수(이건 마음에 들었어요 ㅋㅋ), 죽, 파운드빵, 맥주, 쥬스.. 이렇게 쓰다보면 뭐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 ㅋㅋ 제가 가본 라운지 중에 제일 부실한 느낌. 아 돌아올 때 냉장고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속-참치와 계란-을 발견했어요 ㅋㅋ 가신다면 이것도 드시길 ㅎㅎ 화장실도 밖에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하고, 와이파이는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라고 뜨더라구요 ㅋㅋㅋ 공항내에서 무료 와이파이 잡혀서 전 그걸로 썼어요~ 




#발리입국

블로거의 정보는 늘 정확합니다. 비행기 내려서 열심히 비자를 사러 가야해요 ㅋㅋㅋㅋ 일행이 있다면 비자와 입국심사 따로 줄 서시는 걸 추천해요. 반신반의 하면서-게다가 캐리어도 있어서- 친구는 입국심사 줄을 서고 전 비자를 사러 갔는데요, 금새 사람이 모여들어서 시간이 엄청 걸리는 거 같더라구요. 다행히 1시간 안걸리고 입국심사 끝냈어요. 발리가 좀 특이하다 싶었던 게, 입국심사를 일행과 같이 받으면 돼요;; 우리나라만 해도 입출국 심사 때 가족이라도 어린 아이가 아닌 이상 한 명씩 가서 심사 받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일행이 같이 몰려가서 여권 내밀면 보고 도장 찍어주더라구요. 은근 줄이 빨리 줄어드는 느낌 ㅎㅎ

발리도 입국 면세한도가 있다고 해서 내려서 면세품은 뜯어서 가방에 넣었는데, 필리핀처럼 가방 다 열어보고 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면세봉투 손에 들고 있진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지만요.




#공항택시 및 환전

공항택시도 블로그에서 팁을 얻은 대로, 공항 밖으로 나와서 계속 왼쪽으로 택시 서비스,인가 아무튼 공항 표지판에 써진 택시 이용하는 곳으로 가시면 돼요. 가는 길에 기사들이 택시 탈 거냐고 묻지만 꿋꿋하게 가면 됩니다 ㅎㅎ 꾸타스퀘어 지역까지는 55,000RP면 가요. 

공항 환전이 비싸다고 해서 어쩔까 하다가, 택시도 타야 돼고 도착하자 마자 저녁을 먹어야 해서 그냥 공항에서 100$ 환전 했는데요, 생각만큼 환율이 나쁘진 않았어요. 1,100,000RP 받았는데요, 시내에서 했을 때 1,117,500RP / 1,084,000RP 이런 식이어서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정도인 느낌. 그래도 공항 환전이 손해이긴 하니 조금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택시이동

택시비가 저렴하다고 듣고 갔지만, 대략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기록을 거의 안하고 나중에 몰아서 하고 그래서 몇 개 안적혀있네요. 

꾸따스퀘어-스미냑 Sarong 레스토랑(W근처) 55,000RP (블루버드)

스미냑 사룽레스토랑-르기안 거리 100,000RP (레스토랑에서 잡아준 흥정 택시, 흥정하려고 부른 가격인 거 같은데, 첫날이고 밤이라 좀 그래서 그냥 탔어요.. 생각하면 진짜 비싸게 낸.. 이 뒤로는 무조건 블루버드만 탔네요.)

르기안-꾸따스퀘어 25,000RP

몽키포레스트거리-네카미술관 70,000RP (숙소 셔틀)




#꾸따비치, 헤나 그리고 부작용

첫 날 꾸따비치에서 기본 세팅을 했어요 ^^ ㅋㅋㅋ 세팅이라 함은, 친구는 머리를 땋고 저는 헤나를 하고요. 여기서도 쉽지가 않았던 게, 비치에 들어서면 우선 비치보이들이 서핑 배우러 왔냐고 말을 걸어요. 아니라고 하며 가는데 마침 머리 땋는 아주머니가 오시더라구요. 전혀 흥정을 하지도 않고 부르는 대로 하기로 ^^ 심지어 반만 땋는 거였거든요 ㅎㅎ 그래도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그닥 비싸지 않으니까 했는데요, 이걸 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다른 아주머니들이 다 모여들어요 ㅋㅋㅋㅋ 네일하는 분, 팔찌 파는 분, 발 스크럽 하는 분, 싸롱파는 분까지요 ㅋㅋㅋㅋ 여기서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 혹은 기꺼이 모든 걸 받아들이느냐의 기로에 놓이죠. 머리 땋는 건 250,000RP, 프렌치 네일 200,000RP인데 깎았던 거 같기도 하고.. 팔찌는 하나에 1$ 이런식으로 부르거든요. 흥정은 각자의 몫 ^^


그리고 전 헤나를 하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딱히 하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이럴 땐 비치보이나 뭔갈 파는 분에게 헤나 하는 사람 없냐고 물어보면 알아서 데리고 와 줘요. 자리 펴고 장사하는 분들은 많지 않더라구요. 저도 싸롱 산 아주머니 소개로 ㅋㅋㅋ 아 사롱은 120,000RP 줬어요. 처음에 150,000RP정도 불렀던 것 같네요. 

헤나도 전 2개 친구 1개 해서 전 2개에 250,000RP, 친구는 하나에 150,000RP 주고 했어요. 그냥 거리에도 이런 걸 하는 샵들이 많은데 그냥 해변이 길거리니까 더 저렴할 것 같아서 했는데, 마사지사가 얼마주고 했냐고 물어보길래 얘기했더니 진짜 비싸게 한 거라며, 자기 아는 사람 통해서 하면 반값이면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뭐 모든 건 상대적인 거니까요 ㅋㅋㅋ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했다는 거에 만족을. 


그리고 헤나 그려준 분이 참 정성을 들여 해줘서 진짜 잘 만났다! 라며 정말 만족을 했거든요. 앞으로 해변 가면 종종 해야겠다며 신나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완전 후회하게 됩니다.... 헤나라는게, 잘은 모르지만 천연의 물질이잖아요. 헤나를 해본 적은 없지만,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저에게는 부작용이라는 게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발리 헤나 라고 검색하거나, 동남아 헤나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봐도 했다는 후기만 있지, 다른 얘기는 안보이구요. 그런데 헤나 부작용 이라고 검색을 하면 무시무시한 후기가 엄청 나옵니다 ^^ 천명 중에 한 명 정도 발생한다는 부작용인데요, 이번 일을 겪으며 검색해본 짧은 지식으로는, 헤나는 기본적으로 갈색이래요. 인도 사람들 손에 그려진 거 보면 갈색이잖아요. 그게 헤나구요, 제가 한 블랙헤나는 공업용 물질이라는.... 기가 막히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_ㅜ 문신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 검은 헤나를 쓴다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쓰면 처벌 받나 그래서 안쓰는 성분인 거 같은데, 거기는 아직 쓰나 보더라구요.... 어쩐지 처음에 받고 말릴 때 좀 땡기고 붉어지길래 그냥 마르느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돌아와서 며칠 지나서 헤나 부위를 보는데, 군데군데 반점이 생겨있더라구요. 아침에 발견했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점심이 지나고 동료에게 보여주는데 제가 한 부분 그대로 붉게 부어올라있더라구요. 이때만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자리로 돌아와 바로 검색을 해보는데.... 또르르... 그 자리에서 바로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피부과로 가게 됩니다. 피부과에서는 이런 사례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 외롭진 않았어요 ㅋㅋ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데, 심해진다는 전제 하에 약을 처방해줄 거라며... 짧으면 며칠, 길면 몇 주가 걸리고, 고름이 생기기도 하고 뭐 그런 무시무시한 얘기를 듣고 약 처방 받고 왔어요. 음식은 간을 약하게 해서 먹고, 술 마시지 말고, 화내거나 흥분하지 말라는 조언도 해주시더라구요 ^^ 아무래도 속에서 열이 올라오면 더 심해지는 그런 게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떡볶이 덕후인 저는 돌아와서 떡볶이를 열심히 사 먹었는데 ㅋㅋㅋㅋ 그래서 더 심해진 건가 싶어요. 아무튼 그리고 일주일이 더 지난 지금 다행히 심해지지 않고 빨리 가라 앉아서 이제 약을 이틀분만 더 먹고 심해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붓기는 가라 앉았고 붉은 반점 증상은 없어졌지만, 화상입고 나면 피부색이 조금 다르잖아요, 그것처럼 헤나 받은 부분 피부톤이 조금 달라요. 병원에서도 그것까지 회복되려면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친구는 저보다 더 넓은 부위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긴 한데요, 나에게 부작용이 안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으니 혹시라도 여행 중에 헤나를 하신다면 검은색으로는 하지 마시길.. 그나마 일주일 뒤 한국에 돌아와서 부작용이 생겨서 제대로 치료를 했지, 여행 중에 발생했으면 진짜 끔찍했을 거 같아요 ㅠㅠ 그리고 제 때 치료를 못하면 헤나한 부분이 붉게 그대로 남는 것 같더라구요... 하실 때 신중하게, 안전한 곳에서 하시길 바라요.



*세일링

발리!하면 세일링을 빼놓을 수 없죠. 많은 업체가 있지만, 지금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와카인 것 같아요. 와카라는 회사에서 운영을 해서 와카세일링이라고 부르구요, 발리하이 이런 식으로 회사명을 붙여서 구분을 합니다. 와카세일링의 특징은 다른 알려진 업체와는 달리 소규모로 운행한다는 거예요. 20명 넘지 않는 정도인 거 같구요, 하루에 한 대의 요트만 뜹니다. 발리하이가 또 유명한 회사인 거 같던데 여기는 하루에 3대가 운행한다고 하더라구요. 요트 규모도 훨씬 크구요. 제가 탄 건 와카여서 여기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5년 전에는 일본 사람이 대부분의 손님이었는데, 언제부턴가 한국 사람이 대부분의 손님이 된 업체이구요 ^^ 제가 갔을 때도 한국 커플 5, 서양커플4 정도비율이었어요. 동성끼리 온 사람은 저희뿐 ^^ 하지만 덕분에 선장석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ㅋㅋㅋ 저희만 불러 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선원?이라고 해야하나요, 스텝아저씨들이 다 정말 친절해요! 요트 안에서 기본적으로 커피, 탄산, 차, 쥬스, 빵, 쿠키가 계속 제공되거든요. 타자마자 뭐 마실 거냐고 물어보고 음료 준비해주시고, 가는 동안 말도 붙여주고, 필요한 거 없냐고 계속 챙겨주세요! 그렇게 바다바람 맞으며 기념 사진 팡팡 찍으며 1시간 반 정도를 항해하면 렘봉안 섬에 도착해요. 그 섬에 와카에서 운영하는 리조트가 있는데, 그 시설을 이용하게 됩니다. 우선 짐을 풀고 스노클링를 하러 가요. 마스크랑 오리발이랑 구명조끼를 빌려 입고 작은 배를 타고 나가는데요, 사실 그다지 좋은 포인트가 아니라서, 볼 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스노클링 한 게 처음이라 나름 재미는 있었으나, 오랜시간을 보낼 환경은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섬으로 다시 돌아오면 점심이 준비되어 있어요. 바닷가라 해산물이 많을 거 같은데, 다 고기류 ㅋㅋㅋㅋㅋ 부페식이라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고, 후식 과일과 케잌도 준비되어 있어요. 맥주 한 잔 무료구요, 나머지는 돈을 내고 마실 수 있고, 물이나 사이다 이런 건 계속 무료입니다. 그러고 오후 시간은 섬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저흰 그냥 쉬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3시 반쯤 다시 요트를 타고 돌아오게 됩니다. 

좀 특이했던게요, 전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 통해서 예약을 했어요. 그런데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전 업체에 입금을 하면 업체에서 수수료를 떼고 다른 업체와 같은 금액을 와카에 지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돈은 와카에 바로 내요. 픽업차량 이용해서 와카 선착장에 가면 이름을 확인하고, 너가 @@$에 예약을 한 거 맞지? 라며 그 금액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수수료를 떼서 중개업체에 주는 건지, 아무튼 제일 저렴한 데서 예약하면 되는 거 같아요.

발리가 물이 맑은 휴양지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렘봉안섬 쪽 바다는 진짜 맑아요! 여기도 고급리조트가 많은 거 같은데, 이쪽에서 지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할 말이 많은데 피부약을 먹어 졸리네요 ^^ 내일 다시 이어 쓸게요 ㅎㅎ




#발리 자유여행, 경비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이 부분을 이제야 쓰네요. 우리나라에서 발리는 보통 신혼여행지로 알려져있죠. 그래서 대부분 여행할 때에도 풀빌라 위주로 숙소를 잡고 가이드 투어로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발리는 호주랑 가까워서 장기체류 하러 오는 호주인들이 참 많고, 파도가 쎄서 서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요, 가족 단위로도 여행을 많이 오더라구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곤니찌와~ 이런 식으로 일본말로 말을 많이 걸어요 ^^ 식당 가도 맛있게 먹으라고 일본말 하는 직원들도 많고요. 진짜 싫더라구요 ^^ 다른 나라 여행할 때는 보통 어디서 왔냐고 묻고 그 나라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그만큼 발리에는 일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기다 자유여행으로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 중 한국인은 더더욱 드문 것 같았어요. 와카세일링 할 때 말고는 정말 한 공간?에 한 팀 정도? 그마저도 안보이는 때가 더 많았구요~ 다른 여행지보다 확실히 자유여행을 덜 하는 곳인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물론 신혼여행으로 간다면 가이드와 함께 다니면 훨씬 편하겠지만, 발리는 자유여행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는 것! 우선 택시비가 저렴하기에 이동경비도 많이 안들고 비교적 늦은 저녁까지 택시타고 이동해도 큰위험은 없는 곳이에요. 음식도 저렴~고급까지 다 있어서 경비 조절하기도 좋고요. 장기체류하는 서양인들도 많아서 숙소도 가격대별로 다양해서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큰 장점이구요-제가 1박에 10만원 정도 하는 곳에 머물렀는데, 현지인들이 좋은 곳에서 지낸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전 휴양지는 코타키나발루와 발리 밖에 안가봤는데, 두 곳만 비교하자면 발리는 완전 조용히 휴양만 해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코타키나발루는 중심가라고 해봐야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정도이지만, 발리는 꾸따-르기안-스미냑 이쪽만 해도 각종 샵과 레스토랑과 바 등 놀거리, 볼거리가 참 많고요, 우붓지역으로 넘어가면 꾸따 쪽과는 다른 휴식을 즐길 수 있어요. 번잡스럽지 않은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대표적으로 가는 곳이 이 두 곳이지만, 이외에도 갈 곳이 참 많은데 일주일로는 더 보기엔 무리더라구요. 전 꾸따 쪽 1주일, 우붓 쪽 1주일, 그리고 길리섬 등 북쪽 1주일 이렇게 총 3주 일정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ㅎㅎ

일반 자유여행의 경우 1일 경비는 5만원~7만원 사이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전 딱 695불 쓰고 왔어요 ㅋㅋㅋ 항공권과 숙소 제외 모든 비용 포함해서요. 700$ 환전해갔는데, 5$남겨왔거든요 ㅎㅎ 공항세, 비자비부터, 교통, 음식, 기념품 쇼핑, 가이드 투어(2번), 세일링, 각종 입장료 등 현지에서 쓴 모든 비용이예요. 가이드 투어 2번과 세일링이 거의 200$(1인당)이었으니, 7일동안 500$로 여행하고 왔네요. 저렴한 식당부터 고급식당까지 골고루 잘 갔으니, 식대에서 더 아끼면 1일 5만원도 가능할 거 같아요~




#발리의 명절, 갈룽안

우리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갈룽안인데요, 여행 기간동안 명절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가이드 예약하면서 알게되었어요. 추석처럼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라 문 닫는 가게도 많고, 가이드도 많이 쉰다고 하더러구요. 하필이면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날이라 걱정했는데, 쉬지 않는 가이드도 있어서 무사히 이동을 했어요 ㅎㅎ 갈룽안은 3일정도인데, 전반적으로 거리가 빈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큰 가게는 열어서 명절도 경험하고, 한적해서 좋았는데요, 우리의 설과 같은 명절에는 밖에 나가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여행 가시기 전에 그해 명절이 언제인지 꼭 확인하고 가셔야 할 거예요~ 

갈룽안 동안에는 집집마다 대나무로 만든 장식을 집 앞에 세우는데요, 벤조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이게 참 예뻐서 이 기간에 여행하길 잘 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은 라왕이라고 부르는 놀이?를 하며 사원 기부금을 모으러 다녀요. 정말 귀여운데 영상은 나중에.... 

갈룽안 후 1주일 뒤에 또 다른 명절이 오는데, 현지인이 일주일 더 있다가 이것도 보고가야 한다고 하던데 ㅠㅠ 못봐서 아쉬웠어요. 우붓궁전에서는 사람들이 탑을 쌓으며 준비를 하더라구요. 역시 발리는 3주 일정으로 가야하는 듯 ^^



#Potato Head

제일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예요 ㅋㅋㅋ 발리에서 가장 핫하다는 비치클럽. 밤에 가서 저녁을 먹거나 칵테일 한 잔 하기도 참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전 낮에 쉬러 갔거든요. 거기 선베드 빌려서 뒹굴거리기가 꼭 하고 싶었어요 ㅎㅎ 11시에 오픈이고 주말이면 자리 쟁탈전이 치열하다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평일이었는데도 10시 50분쯤 도착하니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입장해서 썬베드 차지했어요 ㅋㅋ 여기가 기본 500,000RP를 시켜야 썬베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칵테일 2잔, 음식 2개, 무알콜음료 2잔 하니까 700,000RP  정도는 그냥 나오더라구요 ^^ 외부음식 반입안되어서 입구에서 가방검사 하구요, 물은 반입은 되는데, 꺼내놓지는 못하게 해요 ㅋㅋㅋ 몰래 마시고 넣어야 하나; 아무튼 그렇게 수영하고 태닝하며 해지는 걸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준비를 제대로 안해가서 너무 익어서 3시쯤 퇴장.... 노을을 못본 게 참 아쉽더라구요 ㅠㅠ 

썬베드에 파라솔이 있긴 하지만, 12시가 넘어가면 파라솔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평소에 태닝에 단련되신 분 아니라면 힘들 거예요 ㅠㅠ 나중엔 너무 심하게 타서 ㅋㅋㅋ 피부가 붉어지길래 접었던 거거든요. 하지만 다음에 간다면 태닝오일 꼭 챙겨가서 제대로 태우고 올 거예요 ㅎㅎ 역시나 여기도 서양인들이 대부분이구요, 스텝들이 다 친절해서 기분 좋게 놀고 올 수 있었어요! 검색하면 좋은 카메라로 잘 찍은 사진 많으니 전 나중에 여행일기로 사진을 올릴게요.. 귀차니즘이 ㅋㅋㅋ




#가이드 투어

전 평소에 가이드 껴서 뭐 하는 걸 거의 안해봐서 이번 가이드 투어가 처음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역시 사람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ㅎㅎ

아쉬운 점 위주로 쓸 거라서 미리 말하자면 가이드분은 참 좋았어요~ 한국말도 아주 잘 하시고,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편하게 잘 돌아봤어요. 다음에 가면 또 연락하고 싶은 분인데,그 때는 계획을 제대로 세워서 갈 거예요 ㅋㅋㅋ 한국말 하는 가이드가 필요할까?라는 게 가기 전 생각이었는데, 이런 저런 설명 듣고 하니까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훨씬 한국말을 잘 하셨어요 ㅎㅎ 발리에 한국어 학원도 있다고 ^^


꾸따-우붓 이동하는 날과 우붓-공항 이동하는 날, 두 번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어요. 택시비나 가이드비나 비슷하다는 생각과 주변 멀리있는 볼 거리를 보려구요.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고 그냥 가이드와 그날 그날 상의해서 돌아다니로 했어요. 그런데 이러면 안되더라구요 ㅎㅎ

몇 시간에 몇 달러이고, 그것보다 덜있어도 그 기본금액은 내고 초과하면 시간당 얼마 이렇게 하잖아요. 전 두 번 다 기준시간보다 더 적게 돌아다녔는데, 이게 제가 가고 싶은 곳을 명확하게 말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투어 예약할 때 알아보니 물의 궁전이 있는 북서부 지역은 많이 멀어서 하루종일 다녀야 한다는 말에 포기했구요, 처음 투어하던 날 아침에 만나서 얘기했던게, '따나롯 가서 노을을 보고 싶다. 울루와뚜랑 빠당빠당 비치에 가고 싶다'였어요. 가이드 투어 2번을 하니까 적절히 나눠서 가고, 다른 곳 추천을 해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발리가 커서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맞는데, 너무 다 무리라는 거예요.... 다른 후기나 기본 투어 일정을 보면 울루와뚜, 빠당빠당, 따나롯, 짐바란 시푸드 정도는 하루에 충분히 했던 거 같은데, 멀어서 못간다고... 많은 곳을 찍고 싶은 욕심이 있던 건 아니어서 저 몇 곳 위주로만 가고, "따나롯 노을"이 저에겐 핵심이었는데, 따나롯부터 가고, 다음 투어 때 울루와뚜 지역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울루와뚜에서도 노을을 볼 순 있지만,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 때문에 노을을 볼 수 없는 일정이었기에, 그날 안보면 노을은 아예 못보는 거잖아요.. 여기서 다시 강하게? 얘기를 했으면 다 갔을 것도 같은데, 현지인이 멀다고 무리라고 하니 그냥 그러자~~라는 마음에 알아서 가자고 했는데, 그날 웬만하면 투어로 갈 일이 없는 곳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첫 투어때는 따나롯사원-점심-따만 아윤사원을 보고 나니 할 게 없는 거예요.. 가면서도 아궁산은 멀리 있는지, 이런 거 물어봤는데 멀다 그러고. 멀다 그러는데 또 가자고 우기기는 그래서 다른 데 갈 곳 없냐고 했더니 간 곳이 폭포. 입장료도 받는 폭포인데 정말 굳이 찾아갈 곳은 아닌 곳이었구요.. 그 다음에도 갈 곳이 없으니 가구 공장에 갑니다. 갔는데 명절이라 썰렁한 분위기였구요. 그분도 이 가구공장에 온 게 3년만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러고 나니 4시 정도? 됐는데 더이상 갈 곳이 없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마트 들렀다 숙소로 가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도 다른 욕심 없이 우붓에서 출발해서 빠당빠당 들렀다 점심 먹고 울루와뚜 보고 마사지 2시간 받고 공항가기였는데, 먼 곳이라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자고 하길래 빠당빠당에서 아주 잠깐 있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거기 도착하니 한시간 반인가? 뒤에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럴 줄 알았으면 해수욕 준비했을 텐데 말이죠. 마사지도 아무래도 커미션 있는 곳으로 가서 그런지 가격대비는 아쉬웠어요. 저희가 워낙 저렴한 마사지 위주로 받기도 했지만 ㅎㅎ 시내에서 그 돈이면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지막 날이라 돈 거의 다 털어서 쓰고 최소 금액만 가지고 있어서 이 얘기를 했는데도 점심도 조금 비싼 곳을 권하길래, 그냥 저희가 알던 가게 이름 대면서 거기로 가달라고 했어요.


결론은 너무 가이드에게 일정을 다 맡기지 마시고, 다른 여행자들의 후기를 보고 기본 일정을 세워서 확실하게 가고 싶은 곳을 얘기해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람은 좋다고 해도, 요구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리해서 이곳저곳 데려가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가이드하는 분 한 분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운전하시는 분이 같이 나오셨어요. 추가 팁을 한 분만 나온다고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한 분이 더 계셔서 예상보다 더 드렸던 ㅎㅎ 

또 하나 궁금했던 점은 가이드비에 주차비가 포함인지예요. 가이드를 처음 해봤으니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업체 설명 글에서는 주차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가이드비 외에는 식사랑 입장료만 내면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기름값이나 주차비는 가이드비에 포함된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어떤 때는 입장료 낼 때 주차비 달라고 하고, 어떤 때는 알아서 내시고 그러더라구요. 마지막 공항들어갈 때도 공항에 차 들어가면 나올 때 주차비 낸다고 얘기를 하던데 이것까지 챙겨주는 게 일반적인 걸까요? 따로 팁을 더 드려서 거기서 내겠거니 하고 오긴했지만, 예약할 때 명시된 부분이 아니라 좀 애매했어요. 아니면 아예 확실하게 달라고 하셨으면 그런 건가 보다 했을 거 같은데 아무튼 지금도 모르겠다는. 다음에 가이드 투어 예약하면 확실하게 물어보려구요.

아쉬운 점이 참 많은 것 같지만 ㅎㅎ 이게 유독 이 가이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어느 가이드와 함께 하든, 다 맡기고 마음을 비우던지, 아니면 나의 취향을 확실히 얘기하던지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 같아요.



* 또 졸리네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새로 포스팅 안하고 여기에 추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