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양식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_이병률

Jenica 2012. 8. 20. 22:22
천천히, 책을 읽었다.

책을 샀던, 사인을 받았던 날 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떠올랐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서 잠깐의 휴식.

비가 내린다.

당신의 감성은 어찌 이리도 마음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일까.

반질반질한 책에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포스트 잇에 밑줄을 표시했다.

더 많은 밑줄을 그었지만, 추리고 추려 아래에 붙여 넣어본다.

무더운 여름 날에 읽기 시작한 책을 덮는다.

바람이 불어온다.


 


마음속에 빈 새장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안에 뭔가를 담게 된다.